가상화폐주식 / / 2016. 11. 29. 12:19

삼성물산, 급락…"삼성電 지주사간 합병 계획 없어"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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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은 29일 오전 장중 7% 정도 하락했다. 한때 7.55%까지 떨어진 12만8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저 0.48%(8000원) 떨어지거나 최대 1.25%(2만1000원) 오르며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배당금이나

    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선 강화됐지만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에 관해선 지금까지 기대와 달리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 불명확한 인적분할 계획⋯“최순실 사태로 적극적인 경영 활동이 부담스러운 상황”

    삼성전자가 기업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모호하게 제시한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양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워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등 사업구조를 간결하게 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검토 중”이라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6개월 후에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지는 불명확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것을 요구하며

    인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왔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인적 분할을 하게 되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이 이뤄지면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은 4.25%씩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각각 나뉘게 된다. 이후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주사 지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주식 스와프를 하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보다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지분 17.08%를 보유 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최순실 사태로 정국이 불안해지고 다음 달 초 이 부회장의 국정조사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며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인적 분할에

    관한 계획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병주고 약주고⋯”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어”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에게 지배구조에 관한 불확실성을 떠안겼지만 한편으로는 보다

     강화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올해와 내년에 잉여현금흐름의 5

    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50% 중

    약 4조원 가량을 배당에 활용할 것”이라며 “남은 재원은 지난해 잔여재원 8000억원을 포함해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결정한 4조원 규모의 배당은 지난해 3조1000억원 보다 30% 가량 확대된 규모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가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예상 범위 내에서 나온 주주환원 정책이고,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최순실 이슈와 상쇄되며 주가는 충분히 이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검찰이 17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제일기획 사장을 소환하고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지만, 주가는 지난 28일 167만7000원에

    마감하며 지난 16일(155만8000원)보다 7.64% 올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내용을 보여준 건 아니다”며

     “최근 삼성 그룹 내에서 삼성전자만 주가 조정을 받지 않은 것을 보면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소멸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내년 반도체 실적 감안하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발표가 다소 아쉽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삼성전자 주가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앞으로 승계 과정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가 앞으로 인적 분할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은 아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오너 승계를 받고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삼성전자 분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기초체력(펀더멘탈)

     측면에서도 아직 저평가 돼있다는 평가다.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낸드(NAN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설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커질 것이기 때문에 기초체력을 따지면 여전히 싼 주식이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도 단기적인 충격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선아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지배구조에 대한 기대감은 삼성전자보다 삼성물산에 컸던 것 같다”며 “때문에

    삼성물산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발표가 인적분할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개편에 대한 방안이 명확해지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강 연구원은 “인적 분할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NAV) 등 기업가치를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라며 “삼성전자의 내년 전망이 밝기 때문에 실적을 고려해도 삼성물산의

    주가가 오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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