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1500억 규모 유증 추진

STX조선해양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오는 5월중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발행가는 현 주가(28일 종가 6600원) 대비 약 20% 할인한 수준이다.

발행 주간사는 동양증권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STX조선해양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게 된 건 업황 악화로 경영실적이 악화돼 자금조달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3992억원으로 전년(4조2692억원)과 비교해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손실로 돌아서 지난해 40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196억원)보다 3106%나 늘어 6316억원으로 적자폭을 넓혔다.

 

STX조선해양은 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전환사채 등 주식연계증권(ELB) 발행도 고려했지만 지난해 9월 2000억원 규모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 만큼 이번에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이 일반공모 방식 대신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택한 건 최근 금융당국이 유상증자에 주주가 참여하는 주주배정이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권고하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