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주식 / / 2012. 6. 7. 10:08

FRB 부양책 '솔솔', 증시 단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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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바짝 메말라 있던 글로벌 증시에 단비로 작용했다.

    투자심리 회복에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로 화답했다. MSCI전세계지수가 2.3% 올랐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36%, 프랑스 CAC40지수는 2.42%, 독일 DAX지수는 2.09% 각각 상승했다.

    전날 ECB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며 일단 관망세를 취했지만 추가 부양책의 가능성은 열어둬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ECB 일단 '관망' 선택=전날 뉴욕증시는 2%대 상승폭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7%(286.84포인트) 상승한 1만2414.7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30%(29.63포인트) 오른 1315.13을, 나스닥지수는 2.40%(66.61포인트) 뛴 2844.7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ECB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스페인을 비롯한 금융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컸지만 우선 관망세를 취한 것이다. ECB는 3년 만기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의 추가 시행에 대해서도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경기부양책의 문은 열어둬 시장안정에 나섰다. 그는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매우 취약하며 경기하방압력이 커졌다"며 "ECB가 면밀히 상황전개를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유럽 각국이 현재 금융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결국, ECB가 다음 달 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날 회의에서도 일부 ECB위원들은 금리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준의 입에 쏠린 눈=ECB가 금리동결을 선택함에 따라 이제 시장의 이목은 이달 19일에서 20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린다. 앞서 지난 4월 FOMC회의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지만 고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양적완화(QE3)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쇼크'수준이었던 만큼 이달 FOMC회의에서 QE3가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이 불과 보름 정도 남은 FOMC회의에서 QE3시행이라는 획기적인 정책카드를 선택할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때문에 연준이 당장 QE3 카드를 들고 나오기보다 지난 4월 회의처럼 경제 진단 및 전망에 관한 성명서상 문구의 강도 조절을 통해 시장 안정을 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이달 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단기 채권교환 프로그램)의 시행 기간 연장 가능성도 대두된다. 전날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RB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오는 7일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나서 최근 경기상황과 통화정책 등에 대해 발언한다. 이번 연설은 FOMC회의에 앞서 현 경제상황에 대한 그의 진단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번의 QE를 비롯한 미 연준의 경기부양책은 증시복원의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며 "특히 이달 FOMC 회의가 가까워짐에 따라 경기부양의 단서가 포착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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