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 / 2012. 12. 27. 09:18

QPR, 골키퍼 그린 실수로 허무한 패배...꼴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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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교체 약발도 떨어진 것일까. 박지성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QPR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에게 1-2로 패했다.

    지난 18라운드 뉴캐슬전 패배에 이어 2연패다. 시즌 성적은 1승7무11패 승점 10점. 같은 시간 스완지시티와 비겨 승점을 추가한 레딩에 밀려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1부리그 잔류 희망은 희미해지고 있다.

    리그 7위의 만만치 않은 상대인 WBA를 맞아 QPR은 제이미 맥키와 아델 타랍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경기 내용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 전반전만 놓고 보면 볼 점유율에서 56대44로 앞섰고 슈팅숫자도 6대4로 QPR이 더 많았다.

    위협적인 슈팅도 나왔지만 좀처럼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전에 골맛을 본 쪽은 WBA였다. WBA는 전반 29분 크리스 블런트가 약 20m 거리에서 호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라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QPR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어이없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QPR 수비수 머리를 맞고 높이 뜬 공이 골문 앞으로 향했다. 그린은 이를 골대 위로 쳐서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앞을 가로막은 WBA 선수에게 걸려 자기 골문 안으로 집어넣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실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QPR 선수들과 해리 레드냅 감독은 골키퍼 차징 파울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그린의 자책골로 선언했다. QPR의 추격 의지는 단숨에 꺾일 수밖에 없었다.

    QPR은 2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주니어 호일렛과 삼바 디아키테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반격에 나선 QPR은 후반 23분 지브릴 시세가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골을 성공시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 추가 시간 수 차례나 코너킥 기회가 찾아왔지만 소용없었다.

    한편, 무릎 부상중인 박지성은 이 날도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재활에 힘쓰고 있는 박지성은 복귀 시점을 내년 초로 잡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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